2003-06-15 공개일지 * 제목 : 제1회 런다5산종주대회 * 분류 : 걷기/파워워킹 | | - 장소 : 불~수~사~도~북 - 시간 : 12시간 35분 53초 (04:20 - 16:55:53) - 거리 : 67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11'17"/km - 속도 : 5.32km/h - 운동화 : 트레일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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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오랜시간 기다리고 기다린 대회였다.
과연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많이 생각하고 나름대로 계획도 세워본다.
결론은 함께 할 달림이를 포섭하여 긴시간 동안 동고동락 하면서 즐거운 산행을 하자고 마음먹고는....
별빛달림이 한인수, 평생친구 한기환, 킹드래곤 윤왕용과 함께 종주하기로 의기 투합하고 약속을 한다. (사실 킹드래곤과는 주력이 너무 차이가 나므로 아마도 3명이 함께 산행을 할 것이라고 생각함)
2003년 6월14일(토요일) 21:30분 화정역에서 만나 전철을 타고 상계역에 도착후 택시를 잡아타고 중계동 아침빛불가마에 11:20분 도착.
그냥자면 잠도 오지않을것 같아 간단히 수퍼에서 맥주한잔 하고는 불가마에서 샤워를 하고 취침실로 12:10분 들어서서 시계를 3시에 알람으로 고정시키고 잠을 청하였으나 대회에 대한 설레임으로 도저히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이리뒤척 저리뒤척 이다 보니....2시에 푸른나루님이 런다 기상이라고 깨우신다. 취침실 주위를 보니 전부가 런다회원들이다.
회원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아침식사후 3시30분 중계동 10번 종점으로 이동.
그런데 이게 왠 날벼락인가????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거기다가 천둥 번개까지 친다. 속으로 조금 있으면 그치겠지....아마도 소나기 이겠지하고 생각했는데... 비는 그치지않고... 잠시후 비가 조금 수그러들자.... 인원점검을 하니 43명. 주의사항과 오늘의 종주에대한 안내를 푸른나루님과 참돌고래님으로 부터 듣고는
런다! 산악! 힘!을 외치고는
2003년 6월15일(일요일) 04:20분 출발.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불암산 정상까지는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즐겁게 올라갔다.
정상에 올라가니 참돌고래님을 포함한 1진은 이미 휴식을 마치고 정상에서 하산하는 도중이고
우리 2진을 잠시휴식후 다시 힘찬 구호를 외치고 수락산을 향하여....
모두들 즐거운 표정들이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일 들중에도 마가 낀다고....
불암산을 한참동안 노래도 부르면서 즐겁게 하산을 하였는데.... 갑자기 내려가는 길이 없는 막다른 곳에 이르고 만것이다. 푸른나루님과 상의후 길을 잃은것 같으니 오던길로 다시 올라가서 길을 찾아보자고 이야기하고는 다시 산을 오른다. 조금 올라가니 우측으로 하산길이 보인다. 우측으로 한 참을 내려와보니.... 전에 훈련 산행시 도착한 지점이 아니었다.
그때부터 험난한 하루의 서막이 서서히 올라가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뒤에 있어야할 나홀로님 일행 9명이 우리를 반긴다.
그리하여 17명이 함께 수락산을 넘자고 하고는 119소방대원 훈련소?? 입구 경비한테 수락산을 어떤 방향으로 오르냐고 묻고는 알려준 방향으로 길을 찾아
뛰고 ....걷고...또 뛰고...걷고 하여 올랐건만....
수락은 온데 간데 없고...국사봉으로 올라온 것이다.
그리하여 난 내 생애 또 하나의 국사봉을 오르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 맛보았다.
산아래를 보니 마을이 보여 일단은 마을로 내려가서 길 안내를 받아...
덕능고개 구간이 아닌 수락산유원지 입구를 통과하여 수락산 정상을 밟을수 있었다.
수락산을 하강하니 양현제님으로 부터 푸른나루님 한테 전화가 왔다.
사패산 범골 입구 매표소인데 호우주위보로 인하여 입산이 8시부로 금지되었다고 한다.
이 얼마나 기쁜 소식인가??? 그만두어도 핑계가 생겼으니.... 그래 몸도 피곤한데 입산을 통제시켜라????하는 마음과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계속 올라가야 한다는 마음과 갈등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회원님들은 속으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우회로를 통해서라도 올라가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결론은 사패산 입구 김밥집에서 김밥을 먹고... 양현제님을 만난후에 우회로를 통하여 입산을 강행 하였다.
그런데 입산을 하니 빗줄기가 더욱 굵어 진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사패산 정상을 찍고....
속으로 "울고싶어라" 노래를 계속 부르면서 도봉산 자운봉을 향하여...
자운봉 정상 근처에 도착하니 막걸리 파는 아저씨가 있어서 볓빛달림이 제안으로 막걸리 한잔씩을 하고는 막걸리 힘으로...도봉산을 하산하여
점심식사 장소인 우이산장 식당에 도착.
점심식사후 나홀로님과 무한궤도님은 다음 달리기를 대비하여 눈물을 머금고 중단을 선언하고...
난 속으로 잠시 갈등한다. 그래도 참으로 오랜시간 기다린 대회인데 결국은 지친몸을 이끌고 북한산을 향하여 발걸음을 돌리고... 북한산 위문에 도착하여 백운대 오르는 것은 포기하고.... 제일 짧은 코스를 선택하여 별빛달림이, 빈들님과 함께 북한산을 하산.
북한산성 매표소에 도착해서 시계를 누르니 불암산 출발후 12시간35분53초가 흘린 시간이었다.
함께 하산한 볓빛을 포함한 4명의 달림이가 하이파이프로 자축하고 길고긴 5산종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처음과 중간 그리고 마지막 까지 같이한 친구 볓빛에게 감사한다.
친구 덕분에 외롭지 않게 무사히 완주를 할 수 있었네그려...
만남의 장소로 이동하니 이미 도착한 달림이들이 들어오는 회원들 이름과 닉네임을 불러주면서 막걸리 건배를 하고...
막걸리를 마시고 또 마시면서 술에 취했고 함께한 달림이들의 우정에 취하면서
나의 인생에 있어서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또 하나의 사건을 만들어 냈다.
대회후 소감
중간에 "울고싶어라" 노래 가사만 떠오를 정도로 힘들었다. 나의 근력이 장시간동안 버티기에는 아직도 많은 부족함이 있다는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장거리 훈련으로 지구력 및 근력을 키워야 하겠다.
함께한 달림이 친구들이 있어서 완주할 수 있었다. 아마도 혼자라면 몇번이고 포기했을 것이다. 결국 함께 하는 달림의 맛을 통해서 우리의 인생도 더불어 사는것이구나 하는 평범한 진리를 재 인식함.
이번 런다 5산종주 산행에 참석한 많은 친구들을 통해서 전 또 하나의 인생을 배우면서 좋은 추억을 간직합니다.
대회를 기획하신 푸른나루님 철인님, 그리고 여러 회원들 앞에서 훈련을 담당하신 참돌고래님 그리고 멀리 전주에서 손수 대회기록증을 인쇄하여 올라오시고 도중에 추억의 한페이지를 만드려고 노력하여 주신 무한퀘도님...
그외 여러 달림이들의 도움과 희생으로 멋진 대회를 마칠수 있었다.
참으로 고마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런다! 산악! 히~~~~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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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15일 제일 앞줄 좌측에서 5번째 파란 자켓 입은 국사봉

2003년 제1회 불수사도북 산악대회 수락산 정상에서



2004년 6월 20일 결승점에서

2004년 6월 20일 백운대 정상에서

2005년 6월 19일 결승점에서

2005년 6월 19일 뒷풀이 장소에서

2006년 6월 18일 출발하기전 한장
출처 : 동산두리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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