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코스 30번째 출전대회이며 내가 마라톤을 시작한 이래 100번째 참가한 대회
지난 2년간 연습부족으로 너무나 고통스러운 완주를 하였기에 올해 만큼은 그 고통의 정도가 너무나 무섭고 두렵기에 조금이라도 그 고통을 줄이기위해... 또 다른 이유는 너무나 많은 주자들에게 추월당하는 쪽팔림을 덜 당하기 위해
많은 연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저 편안한 완주를 위한 정도의 연습을 하고 주로에 섰다.
그것도 4시간페메 먼발취에서..
하지만
난 올해도 너무나 고통스럽게 달렸고... 넘 쪽팔려서 내 자신이 미울 정도다.
세상사 최선을 다하면 그게 만족이라지만 난 최선을 다해 달렸고, 내가 할 수 있는 그동안의 모든 경험과 1%의 마지막 힘을 다 쓰며 달렸지만...
내가 받은 기록과 그 고퉁은 너무나 아프고 힘들어서 더이상 서 있을 힘 조차 없었고, 심장의 고통은 숨쉬기 조차 힘들었다. . . . . 대회가 끝난지 이틀이 지났지만 정말 총 맞은것 처럼 너무나 아프고 고통스럽다.
그저 살기 위해서 또 다시 달리지않으면 안되는 내 자신이 밉다.
그래도 그게 내게 주어진 인생이라면 순응하며 다시 달려야겠지...
그게 내 삶이라면...
한가지 기쁨이라면 동아마라톤 완주자 명단에 내 이름 석자가 올려져 있는것에 만족한다.
추신) 1. 난 내가 그렇게 달리기에 재능이 없는지는 미처 몰랐다. 2. 함께 동반 출발하여 주신 윤리샌님에게 감사드리며 달리면서 끝까지 함께 할 수 없음을 알았기에 먼저 보내드리면서 무척이나 미안했다. 3. 대회 완주 후 추운 날씨에 1시간 이상 기다려준 매트릭스 친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